IKEA

한국에 있을때부터 아내는 각종 쇼핑몰을 섭렵하며 IKEA 의 여러 홈퍼니쳐들의 멋들어짐과 아기자기한 매력에 흠뻑 빠져있었다.
32평짜리 자그마한 집안에 그 많은 가구 놔둘만한 곳이 어디냐고 핀잔을 줬지만, 막상 호주에 와서 정통 IKEA 매장에 들어서서 둘러보는데 정말 떡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는 것 아닌가?
(unique 한 전 제품의 통일성, 모던하고 팬시한 제품들, 하나같이 디자이너의 손을 거친 브랜드화 등등, 집안일이라곤 눈꼽만치도 모르는 내 눈에도 새로운 신세계였다!)

하지만, 언덕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것이 만물의 진리인 듯...
IKEA 신드롬도 여러번 방문해서 각종 제품들을 구입해보고 써보다보니, 생각보다 조잡한 제품 마감 등에 실망을 느끼게 된 적이 여러번이었다.

그리하여, 어언 1년 가까이 IKEA 방문을 주저했던 것이 사실인데... 기성이 책상을 마련해주기 위해 여러 가구점을 돌아다녔지만 딱히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서 할 수 없이 IKEA 를 다시 가보게 되었으나... 역시 IKEA 였다!!! 아, 반갑구나 IKEA!!!
(비영어권에서는 '이케아' 라고 읽고, 영어권에서는 '아이키아' 라고 읽는단다. 일반적으로 호주사람들은(직원들도) '아이키아' 라고 한다.)

전 세계에 퍼져있는 매장들


전 세계 33개국에 231개의 매장을 갖고있고,
중동과 이스라엘에도 동시에 매장을 갖고있고,
12천개의 상품이 등록된 카탈로그를 1억 6천만부씩 전 세계에 뿌려대는 가공할만한 IKEA
(더 자세한 내용은 wikipedia 에서 살펴보는게 좋을듯~)

겨우 17세의 나이에 Ingvar Kamprad 는 IKEA 를 1943년 스웨덴에서 창업했다. 벌써 60여년의 역사를 가진 대기업 IKEA

이 IKEA 도 알고보면 여러 시련을 겪었던 모양이다. 그 중 하나가 바로 20년 전의 일본공략!
당시 IKEA 는 일본 진출에 있어서 그 동안의 대형 매장에 주제가 흐르는 테마로 구성된 전시공간/전략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했던 것 같다.(관련 내용은 자료를 찾기 힘들어, BusinessWeek 기사의 내용에서 맥만 짚어봤음)

BusinessWeek 기사 - IKEA 일본 진출

20년이 지난 2006년 4월, IKEA 는 극동의 일본 심장부에 다시 진출을 하게 되는데, 매장 규모만 5층 짜리 규모에 층 당 4만 스퀘어풋 면적을 자랑한단다.
4만 스퀘어풋 면적이라면, 40000 x 0.09 (m2) / 3.3 = 330 평 ... 한 층에 330평씩 5층짜리 규모?
(여전히 너무 좁아 보이는데??? 20년 전에는 도대체 몇 평 규모로 진출했단 소리야???
참고로 호주 Queensland Springwood 매장의 경우, 어림짐작만 한 4000평을 될 것 같다.
우리집 50배 규모 정도 되기 때문에)

빙고, 아니나 다를까 BusinessWeek 에서 오보를 낸 것 같다.

층 당 40000 스퀘어 미터

층당 40,000 스퀘어 풋이 아니라 40,000 스퀘어 미터!(via theedgedaily.com)
즉, 층당 12000 평이다! 매장 면적만 6만평??? 아, 쎄게 나오네!!!

양재동 이마트에 입점 예정이라는 한국 매장은 다 합해봐야 몇 평이나 되려나???

앞서도 이야기했지만, 한국 여성들에게 특별히 인기가 있을만한 IKEA 의 스타일은 바로 간결하면서도 어딘가 있어보이고, 디자이너의 숨결이 깃들어있는 아기자기한 제품들, 그리고 제품들간의 통일성과 조화 등을 꼽을 수 있다.

그런데, 일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?
당연히 아기자기하고 오밀조밀, 그리고 정교함... 바로 우리가 가구 선택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시하는 기본요소를 수십년 동안 온갖 형태의 제품들에 다 우겨넣어온 민족이 아니던가?

이 부분에서 IKEA 의 큰 매력 중 하나가 일본에서 어떻게 먹힐 지 한번 쯤 생각해보게 된다.
물론, 일본인들이 Brand, 명품에 사족을 못 쓰는 민족이긴 하지만 사실 IKEA 는 명품의 반열에 오르기엔 합당치 않기 때문에 이 부분도 큰 매력으로 작용하리라 생각되진 않는다.

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바로 닛토리의 존재!
일본 토종 기업인 닛토리

각종 비즈니스 관련 지에서도 큰 위협 중 하나로 이 닛토리의 존재를 꼽는다.
일단, 웹사이트에서 보여주는 카탈로그만 봐서는 제품이 선사해주는 스타일이나 이미지가 별반 차이가 없어보인다.
게다가, DIY 를 위한 기본 부속품의 품질에서 IKEA 가 일본산 닛토리를 이길 수 있을까?
참고로, 나는 IKEA 제품을 DIY 로 조립하는데 있어서 이가 안 맞아서 삽질을 한 적이 꽤 여러번 있다.

나만 운이 유독 안 좋았던 거야? 그런 거야??? T.T

IKEA 가 한국에 곧 진출한다는데...
누가 나서서 닛토리를 먼저 들고 들어오면 더 좋지 않을까? :-)
Posted by 박창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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